2014년 08월 14일

우린 분노해야 한다

작성일 : 2014-07-22

우린 분노해야 한다.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다란 상처를 안겨준 이들이

무책임과 외면으로 회피에 급급하고 있는 지금,

지난 역사 속에서 선배들이 해 왔듯이

우린 또 망각의 강을 건너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무의식과 무감각으로 인해

형제는 슬픔으로 짓이겨진 가슴을 품은 채 쓰러져 가고 있고,

그냥 그렇게 묻어 넘어 가려는 위정자들은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 준 커다란 구멍으로

유유자적 걸어 나가고 있다.

우리의 깨어있지 못함으로 되풀이되는 이 수레바퀴와

한 번도 끊어내지 못한 미련의 사슬로 인해

우리 역사가 너무나도 커다란 대가를 치러 왔음을 안다.

이런 현실에 우린 분노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곧게 자라나는 젊은이들이 있다.

바른 것을 바르다고 말하고, 그 바름을 간직하려는 그 들,

그들이 우리의 부끄러운 주저함을 이젠 답습하지 않도록

그래서 우리와 우리 선배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또한 우리 자신에 대해 분노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젊었던 날, 역사의 반복에 눈뜨며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간극으로 인한 고뇌의 시간은 게을리 하면서도,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에 입술 떼기 어려웠을 선배 심정은 헤아리지 않은 채,

냉소 가득한 시선으로,

비겁하다는 화살만 남발했던 우리의 오만함이

젊은이에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순수하여 상처받기 쉬운 이 젊은 영혼은

오직, 정의가 다스리는 세상을 위해 분노해야 하고,

계산된 술수에 대해 분노해야 하고,

그리고 분노하지 못하는 자신의 차가움에 분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린 마지막 남은 이 미래들을 위해,

우리의 분노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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